9월까지 10만9천t, 25억4천800만원 거래…작년 거래규모 초과
"가격 변동성 줄이고 유동성 늘려 거래시장 활성화 추진해야"
한국거래소 온실가스 감축 배출권 거래 규모 해마다 확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온실가스 배출권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난 9월 말 기준 10만9천t, 25억4천800만원으로 지난해 거래 규모(10만5천t, 24억4천300만원)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배출권거래제는 국가가 탄소 배출 업체(할당 대상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배출권)을 설정하고 배출권 여유분과 부족분을 사고팔 수 있도록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할당량보다 적게 탄소를 배출하면 배출권을 다른 업체에 팔면 되고, 초과해 배출한 기업은 배출권을 사도록 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배출권의 공정한 가격 형성과 매매, 거래 안정성 등을 위해 2014년 KRX를 배출권거래소로 지정했고, KRX는 2015년 배출권시장을 처음 개설했다.

한국거래소 온실가스 감축 배출권 거래 규모 해마다 확대
KRX 배출권 시장 개설 이듬해인 2016년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만1천t 3억6천800만원이었다.

이후 2018년 7만3천t 16억2천500만원, 2020년 8만5천t 25억300만원 등으로 거래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장내시장에서 배출권을 거래하는 참가자는 2021년말 기준 511개사다.

전체 할당배출권 거래량에서 장내거래 비중은 2020년 51.4%, 2021년 49.1%로 장외시장과 비슷한 상태다.

국내 배출권 가격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로 2만원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5년 7천500원으로 시작한 배출권 가격은 2019년 12월 23일 최고 4만900원까지 상승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6월 22일 1만500원까지 내려가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배출권 가격이 반등했으나, 최근에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 등의 영향으로 배출권 거래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출권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유동성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온실가스 감축 배출권 거래 규모 해마다 확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