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되찾은 우크라 남부 헤르손주 지역과 인근 지역의 에너지 시설이 거의 파괴되면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우크라이나 전력회사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망 회사 '우크르에네르고' 대표 볼로디미르 쿠드리츠키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헤르손주의 (드니프로강) 우안 지역과 (이웃) 미콜라이우주 상당 지역에 전력을 공급해온 에너지 시설이 사실상 전파됐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지역의 에너지 시설은 더는 남아있지 않는다"면서 "무게가 250t에 이르는 변압기 2개가 폭파됐고, 계전실·가압실·축전실 등이 추가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헤르손주의 드니프로강 우안 지역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서 수복한 곳이며, 미콜라이우주는 헤르손주와 이웃한 지역이다.
쿠드리츠키 대표는 인근 지역의 전력을 이들 지역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외국 파트너들에 설비 지원을 긴급히 요청했고 폴란드와 프랑스가 지원 약속을 했다고 소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면서 추위를 무기로 만들려 한다고 비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군이 최근 수복한 헤르손주 주도 헤르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연설에서도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 점령자들이 모든 주요 인프라를 파괴했다"면서 "헤르손시와 헤르손주의 모든 핵심 시설에 지뢰가 매설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헤르손에는 전기도 통신도 인터넷도 TV도 없다"면서 "점령자들은 모든 것을 의도적으로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의 발전소와 변전소, 배전소 등을 미사일과 드론(무인공격기)으로 집중 공격해오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전날에도 헤르손주와 미콜라이우주, 하르키우주, 오데사주 등 우크라이나 7개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해 우크라의 항전 의지를 꺾으려는 전술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겨울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일반 화력발전소(TES)는 물론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제공하는 열병합발전소(TETS)를 타격해 전력 및 난방시스템을 붕괴시킴으로써 우크라이나 정부와 주민에 대한 부담과 고통을 가중시키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딸 샘이 소속된 고교 축구팀이 미국 플로리다주 챔피언에 올랐다.3일(현지시간) 골프채널에 따르면 샘이 소속된 미 벤저민 고교 여자 축구팀은 전날 열린 플로리다 고교체육협회(FHSAA) 2A급 결승에서 에피스코팔 고교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샘은 수비수로 활약, 결승 골을 끝까지 지키는 데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우즈는 결승 이틀 전 열린 준결승전과 결승전 등 2경기를 모두 직접 관람했다. 우즈는 관중석에서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고, 경기 후에는 딸과 포옹하는 등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샘은 2023년과 작년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버지의 캐디로 출전해 우즈의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우즈의 아들 찰리는 골프 선수의 길을 택했지만, 딸 샘은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우즈는 이번주 2번이나 골프 경기에 나선다. 우선 4일 세계 유명 인사들과 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미놀 프로-멤버스 대회에 출전하고, 이튿날인 5일에는 주피터 링크스 GC의 일원으로 스크린 골프 대회 TGL에 출격한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일본 우익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경차로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지방본부 벽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3일 일본 지역지 홋코쿠신문과 민단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50대 일본인 남성이 운전한 경차가 민단 건물과 부딪쳤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관계자는 "벽이나 차량 범퍼가 파손된 정도는 아니다. 주차장 시설 일부가 피해를 봤다"며 "최근 일부 단체의 과격 행동으로 동포 사회와 주변 지역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 우익 성향 단체들은 오는 4월 가나자와시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윤봉길 의사 추모관 개관에 반발해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나자와는 윤 의사가 순국한 장소다.민단 지방본부 건물을 겨냥한 범죄는 이전에도 종종 발생했다. 2021년 7월에는 민단 아이치현 지방본부 건물을 노린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같은 해 12월에는 민단 등이 입주한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 한국회관에 해머가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해 동포 사회에 충격을 줬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틱톡과 레딧, 이머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상대로 영국 정보보호 감독 기관인 정보위원회(ICO)가 어린이 사용자 보호와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ICO는 2023년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부모 동의 없이 사용해 데이터 보호법 위반으로 틱톡에 1270만파운드(약 234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NS 기업들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콘텐츠의 우선 노출 순위를 정하고 사용자 참여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유사한 콘텐츠 추천으로 어린이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더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영국은 이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SNS에 연령 제한 및 연령 확인 조치를 도입하고, 어린이가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SNS 기업들은 어린이 보호를 위해 유해한 콘텐츠를 걸러내거나 수위를 낮추는 알고리즘을 적용해야 한다.ICO는 틱톡이 13~17세 아동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드에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레딧과 이머저에 대해서는 아동 사용자의 연령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레딧은 ICO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운영 중인 모든 국가의 관련 규정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이머저는 로이터의 입장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