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 영국 등 3개국 안보동맹 '오커스'(AUKUS)가 인도-태평양과 유럽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상정한 첫 합동 워게임을 실시하며 무력분쟁 대응 역량 점검에 나섰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4일 호주 정예군 200명이 지난 2주간 영국군과 함께 인도-태평양과 유럽지역에서의 육해공 전쟁 발발 시나리오에 따라 미군의 '워게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병력은 우크라이나 평원지대와 유사한 개활지 형태의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을 무대로 새로운 전투기술을 시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합동 훈련은 특히 첨단 기술을 활용해 미군의 작전 명령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오커스 동맹국간에 정보 공유를 통한 효과적인 공동 작전 능력 배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군은 호주·영국과 첫 연합 '워게임'을 실시하면서 지상 발사 미사일·드론·무인 차량 등 첨단 무기들과 군사기술의 실전 운용 태세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육군도 전술 무인기·전자 방향탐지 지원·디지털 보안 등 다양한 군사기술을 시험 운용했다.
사이먼 스튜어트 호주 육군 참모총장은 "호주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미·영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최신 기술로 무장한 적에 공동 대응하는데 필요한 정보 공유 기술과 절차를 공유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실제 상황에서 운용 가능한 것들만 추려내 집중 개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워게임' 훈련 1단계에서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여러 지역에서 군사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오커스 연합군의 대응 태세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군사 전문가들은 대만·일본·남중국해의 섬들이 잠재적인 충돌 지역에 포함돼 있는 만큼 중국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단계 훈련은 유럽 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전쟁 상황을 다루고 있어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스튜어트 참모총장은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지상전뿐 아니라 사이버전에 대한 유용한 교훈을 얻었다"면서 "내년에는 오커스 동맹국들이 독일이나 폴란드에서 연합 '워게임' 훈련을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유럽 북마케도니아의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다고 dpa 통신이 현지 MIA 통신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마케도니아 작은 마을인 코차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파티 도중 불이 나 최소 50명이 숨졌다. 당시 현장엔 약 1500명이 있었다.로이터 통신은 불길이 나이트클럽 천장과 지붕으로 번져 순식간에 타버렸다고 전했다.당국은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과 인터뷰하던 중 방송 마이크에 얼굴을 맞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가 보인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향하기 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고 있었다.당시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추가로 구출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는 중이었고, 기자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얼굴을 앞으로 기울였다. 이때 한 여성 기자가 움직이던 붐 마이크가 트럼프의 입술과 뺨을 스치며 얼굴을 맞히는 일이 벌어졌다.세게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털이 북슬북슬한 '데드캣(방풍 커버)'이 씌워진 마이크가 얼굴에 닿자 현장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를 들고 있던 기자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하며 짧은 침묵을 유지했고, 이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긴장감을 느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내지는 않았으나 기자를 짜증스럽게 응시하던 눈빛이 마치 '죽음의 시선'처럼 무시무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유머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오늘 밤 TV에 나올 거리를 만들었군"이라며 "그녀가 오늘 밤 최고의 화제 거리 됐다. '그거 봤어?'라고 다들 말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후 트럼프는 간단한 추가 질문을 받은 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올랐다.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즉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극우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
중국의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인 만리장성에서 엉덩이를 노출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일본인 20대 남녀가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강제 추방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6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초순 만리장성을 관광하던 일본인 남성 A씨가 엉덩이를 드러냈고, 이를 동행한 일본인 여성 B씨가 촬영하던 중 현장 경비원에게 적발됐다.중국 공안은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한 뒤 약 2주간 구금했으며, 이후 강제 추방 조처를 내렸다. 중국 법률상 공공장소에서 신체 일부를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행위는 '치안관리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A씨와 B씨는 구금 당시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외무성은 "대사관을 통해 일본인 2명이 만리장성에서 지방 당국에 의해 구금된 이후 풀려나 1월 중 일본으로 귀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들의 행동은 일본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치는 행위를 질타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