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국내 해양산성화, 전 세계 바다와 비슷한 속도 진행 중"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 해역 해양 산성화 모니터링' 결과 국내 바다의 해양 산성화 속도가 전 세계 바다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수과원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8년 동안 포항공과대학교와 함께 매년 3∼4회에 걸쳐 국내 83개 지점, 900∼1천100개의 수층별 해수를 채집해 연구하고 있다.

수과원은 이렇게 관측된 결과를 국제 표준적인 방법인 매 10년 단위 해양 산성화 속도로 환산한 결과 국내 바다 pH는 매 10년 0.019pH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러한 수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발표한 전 지구적 해양 산성화 속도인 매 10년 단위 0.017∼0.027ph 감소 속도와 유사하다.

일본 연근해의 해양 산성화 경향(매 10년 단위 0.016∼0.023 감소)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된다.

수과원은 해양 산성화가 향후 수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 올해부터 관련 연구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해양 산성화가 수산생물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내 해역에 대한 지속적인 해양 산성화 모니터링을 추진함과 동시에 관련 학계·연구기관과 협력해 해양 산성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