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경찰, 농산물 사기 50대 검찰 송치
"팥 비싸게 사주겠다" 노인들 속여 수천만원 가로채
유통업체 직원을 사칭해 수확 철 고령의 농민들을 상대로 수천만 원대 농산물을 가로챈 사기범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한 A(51)씨를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함평지역 농민 10명을 상대로 팥, 고추, 들깨, 콩 등 3천여만 원의 상당의 농산물을 납품받아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대형유통업체 직원 행세를 하며 시세보다 높게 값을 치러주겠다고 고령의 농민들을 속였다.

피해 농민들이 대금 지급을 요청하면 다른 휴대전화로 해당 업체 경리과장인 것처럼 1인 2역을 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타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한 여죄 1건이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붙잡히자 농산물값을 피해자들에게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