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가 오는 21일부터 카카오·애플 로그인 대신 ‘업비트 로그인’을 전면 적용한다. 업비트 로그인은 생체인증과 6자리 개인식별번호(PIN) 방식을 채택해 기존 로그인 방식보다 보안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존 업비트 이용자는 20일까지 업비트 앱과 웹페이지를 통한 본인 인증을 거쳐야 암호화폐를 정상 거래할 수 있다.

업비트는 지난달 말 로그인 방식에 업비트 로그인을 추가했다. 업비트 웹 및 앱 최신 버전(안드로이드 6.0 버전 이상, iOS13 버전 이상)에서 휴대폰 본인 인증과 은행 계좌 인증을 거쳐 새로운 로그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생체 인증과 6자리 PIN 번호 가운데 하나만 입력해도 로그인이 가능하다. 기존 소셜 로그인 방식으로 실명 인증을 마친 계정은 일제히 로그아웃된다. 기존 소셜 로그인은 카카오톡이나 애플ID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업비트 고객들은 불편이 작지 않았다.

업비트는 기존 소셜 로그인 방식을 20일까지만 지원한다. 즉 업비트에서 계속 암호화폐를 거래하려면 20일까지 반드시 새 로그인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업비트 관계자는 “기존에 접수된 주문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나 신속한 거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업비트 로그인 방식으로 꼭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본인 인증 정보를 두나무가 직접 관리하게 되면서 기존·신규 회원의 ‘복수 계정’ 생성이 제한된다. 복수 계정 로그인이 막히기 때문에 20일까지는 보유 암호화폐를 하나의 계정으로 이전해야 한다. 휴면 계정의 경우 휴면 상태로 전환되기 전 휴대폰 본인 인증이 완료되지 않았다면 21일부터 휴면 해제도 불가능해진다. 업비트 로그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앱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