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럽특수작전사령부, MC-130에서 JASSM 성공적으로 발사
미군은 최근 수송기에서 화물운반대(팰럿)에 탑재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군 병력이나 물자를 나르는 수송기도 상황에 따라서 중무장 폭격기로 변신해 적을 공격하고 적과 교전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미군 유럽특수작전사령부는 이날 제352 특수전비행단이 지난 9일 노르웨이해(海) 상공에서 '상자안의 폭탄투하실'(Bomb bay in a box)이라는 별명이 붙은 '래피드 드래곤 시스템'을 활용해 MC-130J 코만도Ⅱ 다목적 수송기로부터 JASSM(합동공대지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JASSM은 미국 록히드마틴에서 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이어 유럽특수작전사령부는 트위터에 41초 분량으로 된 당시 발사 장면을 담은 영상(https://twitter.com/i/status/1590382685410582528)을 공개했다.

또 폴란드에 있는 공군기지에서 미군이 시험발사에 투입된 수송기에 JASSM을 선적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미국 본토 밖에서 '래피드 드래곤 시스템' 발사시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군은 밝혔다.

영상을 보면 바다 위를 비행하는 MC-130J 다목적 수송기 뒤쪽의 화물칸 문이 열리면서 래피드 드래곤 배치 박스가 연결된 낙하산이 투하되고 낙하산이 펴지면서 JASSM이 장착된 팰럿이 담긴 래피드 드래곤 배치 박스가 수송기 밖으로 신속하게 빠져나갔다.

이어 래피드 드래곤 배치 박스가 중력에 의해 수직 상태를 이루자 상자 아래쪽에서 JASSM이 방출되고 곧이어 미사일의 날개와 꼬리가 열린 뒤 배기가스 흔적이 드러나 미사일이 점화됐음을 보여줬다.

JASSM은 약 2분 정도 바다 위를 비행한 후 폭발했으며 군 당국은 모든 목적이 충족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수송기를 미사일 등으로 적을 공격하는 폭격기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한국 공군도 이번 시험발사에 이용된 수송기와 유사한 C-130 계열의 수송기를 보유, 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