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어떤 시스템을 만들면 만든 걸로 할 일을 충분히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돼 혜택을 받는 국민들과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옛 경기도청사에서 열린 '경기도 사회혁신경제 정책기획단 숙의·토론회'에서 "어제 기자회견에서 10·29 참사에 대한 정부 대처를 비판했는데, 강조한 거 중 하나가 공무원들이나 공직사회가 갖고 있는 관성과 타성이다.

이번 참사도 그렇고 상당 부분이 관료적인 발상 때문에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정부의 대응을 연일 에둘러 비판하면서 수요자 중심의 시스템 개발과 운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김동연 "시스템 만들었다고 끝 아냐"…정부 대응 에둘러 또 비판
앞서 그는 9일 간부회의에서 "중앙정부에서 1조5천억원 투자했다는 재난안전통신망 (시스템이) 작동 안 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10일 도민안전대책 발표 회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기 상황이 생겼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실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우리가 하려는 사회적경제나 사회혁신 등이 그 간격(공무원과 국민들과의 거리)을 메울 좋은 기제로 작동해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동성, 새로운 시장과 경제·문화가 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회혁신경제란 사회를 더 좋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경제라는 의미로, 지금까지 제도화된 대표적인 사회혁신경제로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경기도 사회혁신경제 정책기획단은 옛 도청사 부지 내 사회혁신복합단지 조성,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설립 등의 추진을 위해 구성된 민관합동협의체(TF)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