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그레는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각 유통채널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순 이후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유제품 가격을 인상한 후 1년여 만이다.
바나나맛우유(240mL)의 경우 편의점 가격 기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200원) 인상한다.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굿모닝우유(900mL) 가격은 8%, 요플레 오리지널은 16% 오른다.
빙그레는 "원유가격 인상과 함께 설탕, 커피 등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물류 비용, 환율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제조원가가 급등했다.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유 가격이 상당히 오른 탓에 흰 우유 1L 가격이 3000원을 넘을 수 있단 예상도 나왔지만, 유업계에서 인상폭을 조정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3일 원유 기본가격을 L당 49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는 원유 가격 인상이 늦게 결정된 점을 고려, L당 3원씩 추가로 지급해 사실상 L당 52원이 오르게 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