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5%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발이나 봉제 등 노동 집약적 제조업 분야는 세계 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해 유럽이나 미국으로 수출하는 소비재 생산업체들은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해외 시장 의존도에 따라 일부 업체는 매출이 50% 이상 줄었으며 평균 30%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여기에 고무와 식음료 제품, 경공업 분야의 생산도 줄고 있으며 전자업계는 내년 매출이 1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들 업종은 특성상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어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국적으로 1만700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고 밝혔지만 인도네시아 고용주 협회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해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서자바 지역의 회원사 중 126개 회사에서만 최소 7만3천 명이 해고됐으며 이 중 신발·섬유 산업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협회의 인력·사회보장 담당자인 안톤 수핏은 "신발업계에서만 최소 2만5천700명이 정리해고됐다"라며 "섬유 산업은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수요가 있어도 생산이 어려워 힘들었다면 지금은 외국 바이어들의 주문이 없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르마타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수아 파르데데는 세계 경제 혼란이 인도네시아를 강타하면서 특히 수출 지향적인 산업과 내구재 제조업체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서자바주처럼 최저 임금이 높은 지역에서 운영하는 산업은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어 최저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공장이 이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추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더라도 시간당 임금은 인상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다 파우지야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은 기업들을 찾아 정리해고를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맹(KSPI)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인상률을 낮추기 위한 고용주들의 연막작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이드 이크발 KSPI 회장은 "아직 조합원들로부터 대량 해고 보고를 받은 바 없다"라며 "고용주들이 임금 인상을 막기 위해 정리해고로 위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내년도 최저임금은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노동계에서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1%대에 그쳤고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호관세와 관련해 “공정성과 상호성의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해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루비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기준선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며 “그래야 우리의 무역이 공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고 했다.루비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는 것은 두 가지”라며 “첫째 알루미늄, 철강, 반도체, 자동차 제조 등 미국의 핵심 산업을 보호하고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우리는 미국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상대국에 부과할 것”이라며 새 협정 기준으로 ‘공정성’과 ‘상호성’을 제시했다.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각국을 상대로 양자 협정을 통해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을 것이라는 일종의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루비오 장관은 또 이른바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태동의 원인으로 세계 주요국과의 불공정한 무역 구조를 지목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이 되기 전인 1980년대부터 이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불법 체류자 소탕의 일환으로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과’ 소속 조직원 등 300명 가까운 범죄자를 엘살바도르로 강제 추방했다. 엘살바도르는 600만달러를 받고 1년간 이들을 수감하기로 했다. 엘살바도르 경찰관이 갱단원들을 테콜루카의 테러범수용센터(CECOT) 교도소에 수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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