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지역이 한국수출입은행의 구미출장소 폐쇄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구자근 국회의원(국민의힘)은 전날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을 만나 구미출장소 폐쇄 계획안이 수출 강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와 맞지 않고 기업들의 수출지원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구 의원은 또 구미지역은 내륙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고, 수출액 기준 178억 달러로 전국 7위 도시에 해당하는데도 수은이 현재 구미출장소로 운영하고 있다며 수출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해 출장소 폐쇄가 아니라 구미지점으로 격상해달라고 요청했다.

윤희성 행장은 이날 면담에서 지역출장소 폐쇄와 관련, 문제점 등을 신중히 검토해 기재부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구 의원측은 전했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구미를 비롯한 지역출장소들의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식 국회의원(국민의힘)도 구미출장소 폐쇄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시대'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행태라면서 국가산업단지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오히려 그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구미시는 4조원이 넘는 반도체·방산 등 대규모 투자 유치를 연이어 성공했고, 현재 5산업단지에 대기업·중견기업의 공장 신·증설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구미시는 최근 구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 및 수출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와 국회에 수은 구미출장소 존치를 건의했다.

시 등은 건의문에서 "2013년 개소 이후 수출기업 지원을 해오는 구미출장소가 폐쇄될 경우 기업 수출금융 지원 축소는 물론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미 정·재계, 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폐쇄계획에 반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