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명·10월 12명 이어 3개월째 마구잡이 총격사건 이어져
멕시코 술집서 마약 갱단 또 총격…종업원 등 9명 사망
마약 갱단 간 세력 다툼 여파로 강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서 또다시 주민 9명이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10일(현지시간) 밀레니오와 라호르나다 등 멕시코 주요 일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아파세오 엘 알토의 한 술집에 괴한들이 들이닥쳐 마구 총을 쐈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종업원 등 9명이 숨졌다.

2명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용의자들은 혈흔이 낭자한 술집 바닥에 자신들의 소속 갱단인 '산타로사 데리마 카르텔' 표식을 남겨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해당 술집 주인 등이 경쟁관계인 갱단과 가깝게 지내는 것에 앙심을 품은 산타로사 데리마 갱단원 소행으로 추정한다.

또 이 술집이 갱단의 보호비 요구를 거절하거나, 경쟁 갱단의 마약을 받아 팔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경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과나후아토주에서는 산타로사 데리마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간 주도권 다툼 속에 잔혹한 살인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다른 마을 술집에서 비슷한 형태의 총격이 발생해 12명이 숨졌고, 9월에도 또 다른 술집에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에는 갱단과 전혀 관계없는 시민도 다수 포함돼 있다.

올 한해 과나후아토주 안에서만 5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