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장보기 무섭다'…창고형 매장·저렴한 대체품 찾아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소류(21.6%)를 포함한 농산물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7.3% 올랐다.

수입 쇠고기(6.3%), 돼지고기(3.3%) 할 것없이 다 올랐고 수산물 물가도 6.5% 올랐다.

곡물·팜유·원유 등 국제 식품 원재료 가격이 뛰어오르며 가공식품 물가도 9.5% 올랐다.

식품뿐 아니라 주요 생필품 가격 오름세도 만만치 않다.



6%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6~7월에 비교해 오름세가 다소 꺾였다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는 높은 상황이다.

물가가 너무 오르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곳을 찾으려는 소비자도 늘었다.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창고형 매장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같은 물품이라도 더 싼 대체품이나 행사상품을 찾는 시민도 늘고 있다.

먹거리 물가가 그동안 계속 오른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한데다 물류비, 인건비 등이 연쇄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상태여서 수입단가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당분간 장바구니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흑해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하며 하락하던 국제 곡물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 발생 가능성도 커졌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