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499마리 살처분 진행…방역대 이내·역학 관련 농장 정밀검사
철원 양돈농장서 ASF 발생…경기·강원 북부 일시 이동중지명령(종합)
강원 철원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됐다.

10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강원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이틀 새 어미돼지 9마리가 폐사했다는 농장주 신고를 받아 해당 농장의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전날 확진 판정을 내렸다.

중수본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출입 통제, 소독, 역학조사 등을 조치하고 있다.

또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5천499마리를 살처분한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의 0.05% 수준으로, 돼지고기 공급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24시간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지역 소재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방역대 내 농장, 발생 농장과 역학적 관계가 있는 농장, 철원군 소재 전체 돼지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해당 농가 반경 10㎞ 이내 방역대에 농가 24곳이 있으며, 사육 돼지는 6만1천693마리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방역대 농가와 함께 철원 지역 농장 40곳, 역학 관련 농장 19곳에 대한 정밀검사를 11일까지 마쳐 농장 사이 수평 전파 여부를 긴급 진단할 계획이다.

또 주기적으로 임상 검사해 이동 제한 해제 시까지 방역을 지속할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접경지역에 대한 ASF 차단 방역 관리에 힘쓰면서 민관군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