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용량이 지난달 1년 8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력 거래량(사용량)은 4만2천97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4만2천780GWh) 대비 1.6% 줄었다.

월별 전력 거래량이 1년 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지난달 수출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전력 사용량도 감소로 전환되면서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전력 거래량이 줄어든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지난달 전기요금 인상이 꼽힌다.

한국전력은 지난달부터 가정용·산업용 전기요금을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전력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시장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전력 거래 금액은 지난해 10월(4조2천301억원) 대비 82.6% 급증한 7조7천225억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