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이슬란드전서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공로패' 증정식
대한축구협회는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국가대표 친선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서 A매치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6명의 '올드 스타'에게 특별 공로패를 주는 행사를 연다.

대상자는 1970∼1980년대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김호곤(71) 수원FC 단장, 차범근(69) 전 국가대표팀 감독, 조영증(68)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조광래(68) 대구FC 사장, 허정무(67)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박성화(67)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다.

박경훈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자 중 2000년대 이후 선수들에 대해서는 100경기째 또는 은퇴식에서 공로패를 주고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으나 그 이전 선배님들에게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 늘 송구스러웠다"며 "많이 늦었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오래 기여한 분들을 예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호곤 단장은 1971∼1979년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하며 A매치 124경기에 출전했다.

1975년부터는 대표팀 주장을 지냈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72∼1986년 A매치 136경기에 뛰며 58골을 터뜨렸다.

출전 경기 수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더불어 한국 남자 선수 공동 1위이며, 득점은 단독 1위다.

조영증 전 위원장은 1975∼1986년 대표팀 중앙 수비수로 A매치 113경기에 나섰고, 조광래 사장은 1977∼1986년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하며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허정무 이사장은 1974∼1986년 A매치 104경기에서 왼쪽 윙어나 미드필더로 주로 활약했고, 박성화 전 감독은 1975∼1984년 A매치 107경기 출전을 남겼다.

이들은 공로패를 받은 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 온 현 국가대표 후배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는 A매치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이들을 포함해 총 1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