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모범 보여야 할 코레일서 사고 반복…철저히 수사"
고용노동부가 최근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동부는 이날 오후 서울·중부·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코레일 사망사고 관련 합동수사회의'를 열고 코레일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 수사하기 위해 유기적인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을 포함해 유해·위험한 작업을 하는 곳을 감독해 산안법 위반 사항을 점검하고, 코레일 안전보건 관리체계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살피기로 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도 이날 오전 내부 회의에서 "각 중대재해의 원인과 코레일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신속하게 철저하게 규명·수사하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민간기업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인 코레일에서 근로자가 열차에 치이고 끼이는 동일·유사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한다는 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에서는 올해 들어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4번 발생했다.

올 3월에는 대전의 열차 검수고에서 50대 노동자가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에 끼여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있었다.

7월에는 서울 중랑역 승강장에서 배수로를 점검하던 노동자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고, 9월에는 경기 고양시 정발산역에서 스크린도어 부품을 교체하던 노동자가 열차에 부딪혀 숨졌다.

이달 5일에는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를 연결하던 노동자가 열차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이중 정발산역 사고와 관련해 노동부는 지난 8일 코레일 서울본부 사무실과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