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하는 기업들
몸값 높은 중간관리직 해고

화이트칼라 보수가 블루칼라보다 높기 때문에 경기 침체에 대응하려는 기업에는 ‘1순위’ 해고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밀컨연구소의 윌리엄 리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사무직을 실제 필요보다 많이 채용한 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최근 화이트칼라 불황이 발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하며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자가 된 마이클 버리가 앞서 내놓은 “화이트칼라의 호시절은 끝났다”는 예견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버리는 올해 6월 “저숙련 블루칼라 직군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반면 화이트칼라 직군은 코로나19 당시 과잉·중복 채용됐다”며 “고임금 화이트칼라 직원은 조만간 기업에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트윗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