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수소자동차 부품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현대자동차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현대차 책임연구원 1명과 현대차 1차 협력회사인 CY뮤텍 임직원 2명을 산업기술 유출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수사팀에 따르면 현대차 책임연구원 A씨는 2020년 8~11월 현대차가 국내 수소연료전지 부품업체 JYTG와 공동 개발한 가스디퓨전레이어(GDL) 기술 자료를 CY뮤텍에 유출했다. 이후 CY뮤텍 연구소장(이사)인 B씨와 연구원 C씨가 이 자료를 미국 업체 아브카브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CY뮤텍은 아브카브의 GDL을 국내에 공급하는 대리점 역할도 하고 있다. GDL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서 반응 물질인 수소와 산소를 확산시키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수소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세계 수소차 1위 업체로, 시장의 69%(2020년 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2세대 수소차 출시 후 약 4년간 3세대 모델에 쓰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로만 556억원을 투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