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성추행 혐의…전북 진안군수 "그런 일 없었다" 부인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춘성(62) 전북 진안군수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경찰청은 최근 전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법리 검토를 거쳐 전 군수에게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를 적용했다.

전 군수는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일 없었다' 등의 진술로 혐의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한 통화에서도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에 가책을 느낄만한 일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 군수는 과거 군청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한 A(58)씨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사적 연락을 반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술자리 참여를 강제하거나 라면을 끓이라고 요구하는 등 갑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전 군수를 고소했다가 최근 취하했으나 경찰은 성범죄는 친고죄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성범죄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 진술이나 내용은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관련자 진술 등을 추가로 확보해 조만간 송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