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33%는 감염취약시설서 발생하는데 백신예약률은 6%로 저조"
"60세 이상 35%만 면역 갖춰…고위험군 모두 접종해야"
정기석 "12월마다 변이없이 유행왔다…인구 3분의1만 항체 보유"(종합)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눈에 띄는 변이가 없더라도 겨울 재유행은 불가피하다며 고위험군은 모두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7일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 브리핑에서 작년과 재작년 모두 새로운 변이 없이도 12월에 새로운 유행을 겪었다며 "변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올해 12월도 어느 정도의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겨울에 유행이 반복되는 것은 개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는 훨씬 더 많이 창궐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변이의 우세종 가능성에 대해서는 "BQ.1과 BQ.1.1, XBB 등 변이가 증가하는 초입에 들어서 있는데, 12월이 되면 새로운 변이가 우세종이 될지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위원장은 7차 유행 대비와 관련해 특히 고위험군 대상 예방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접종만 한 것이 없지만, (개량백신 등 동절기 예방접종의) 예약률이 매우 낮다"며 "과거와 달리 전파력이 높은 상황에서 고위험군은 모두 (동절기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감염으로 이번 겨울 면역을 갖춘 분이 전국민 중 1천250만명, 예방접종으로 면역을 갖췄다고 간주할 분이 450만명으로, 1천700만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인구의 3분의 1만 면역을 갖고 있는데, 이런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동절기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60세 이상 중 백신과 감염에 의한 것을 모두 합쳐도 전체의 35%만 면역을 제대로 갖췄다.

나머지 65%는 동절기 백신을 맞지 않으면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의 접종이 꼭 필요한 것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명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가고 있어서 '집단감염'이란 것은 없다.

고위험군 개개인이 면역을 만들어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3.0% 수준이다.

60대 이상만 따져도 9.4%에 그쳤고, 18~59세만 보면 0.2%로 미미하다.

정 위원장은 특히 "사망자의 33%를 차지하는 (요양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6%로 특히 낮은데, 이유를 잘 분석해서 개선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가 나서서 이분들이 예방접종에 나설 수 있도록 설득하고 안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18살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접종을 권고한다"며 "18~49세 중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 호흡기 감염이 잘 되어 왔던 그런 분들, 같이 사는 가족이나 자주 만나는 분들이 고위험군인 분들, 건강이 많이 걱정되는 분들은 이번에 개량 백신을 다 맞을 수 있도록 정부가 문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겨울 유행 대비를 위해서는 방역과 의료 현장에서 더 적극적이고 치밀한 대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현장을 잘 아는 지자체 방역당국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에 ▲ 예방접종 적극 독려 ▲ 감염 취약시설 관리 강화 ▲ 먹는 치료제 처방 권장 ▲ 지역 보건·의료 협의체 적극 활용 등을 당부했다.

정기석 "12월마다 변이없이 유행왔다…인구 3분의1만 항체 보유"(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