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파악에 집중…목격·부상자 등 85명 참고인 조사
[이태원 참사] 특수본, '3D 시뮬레이션'으로 상황 재구성
경찰이 3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컴퓨터 3D 시뮬레이션으로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손제한 특별수사본부장은 4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목격자와 부상자, 출동했던 경찰관의 증언과 영상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참사가 벌어졌을 당시 공간의 군중 밀집도와 그 영향 등을 3D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렸을 때 참사가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이를 위해 경찰 4명과 인근 업소 관계자 14명, 목격자 및 부상자 67명 등 총 8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 141개 영상도 확인하고 있다.

여기에는 제보 영상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NS)를 통해 공유된 영상도 포함된다.

특수본 관계자는 "국과수의 3D 시뮬레이션 작업은 통상 한 달여 소요되나 최대한 신속히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3D 시뮬레이션과 CCTV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