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격리병상 1만2천여개 준비…원스톱기관 33.5% 시공간 구분 없이 진료
"올겨울 국제선 운항 2019년의 58% 수준 회복"…방역 점검
겨울 재유행 대비 동네병의원 점검…당국 "대응 역량 충분"(종합)
정부는 코로나19 겨울 재유행(7차 유행)에 대비해 유증상자들이 지역 병·의원에서 쉽고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회의에서 원스톱 진료기관의 33.5%가 시·공간 구분 없이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원스톱 진료기관은 코로나19 검사와 먹는치료제 처방, 확진자 대면진료를 통합 수행하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이번 조사에는 전국 1만252개소 중 2천483개소가 참여했다.

조사에 참여한 원스톱 진료기관의 84.8%는 일반격리병상 현황을 안내하거나 직접 입원을 의뢰하는 등 확진자의 입원 연계를 원활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받을 준비가 된 일반격리병상은 1만2천여 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지정병상은 6천42개 준비돼 있으며 전날 기준 병상 가동률은 29.8%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의료대응체계는 재유행 발생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역량은 갖추고 있다"며 일반의료체계 전환이 착실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주간 코로나19 확진자와 독감 환자 발생률이 증가 추세여서 호흡기 질환 유행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중증화에 가장 취약한 소아를 중심으로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의료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외래 진료기관의 확진자와 일반환자의 시간·공간 분리 원칙을 폐지해 신속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원스톱 진료기관에서 일반격리병상 입원을 원활히 연계하도록 하며, 응급실에서는 '선 진료 후 검사'로 응급환자를 신속히 치료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겨울 재유행 대비 동네병의원 점검…당국 "대응 역량 충분"(종합)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중대본에서 국제항공편, 국제여객선의 출입국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안전·방역 대책을 함께 점검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지난 6월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편수 제한과 비행 금지 시간이 폐지되고, 9∼10월에는 입국 전·후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폐지되면서 국제선 운항 실적과 입국자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겨울(10월 30일∼내년 3월 25일) 국제선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4천714회) 대비 약 58% 수준(2천711회)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초과하는 수요가 발생하면 추가 증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여객선은 지난달 28일부터 모든 운항 항로를 재개하기로 결정, 운항을 정상화하고 있다.

한국-러시아 항로는 지난 8월부터 정상 운항 중이고, 한국-일본 항로는 이날부터 여객선 운항이 정상화된다.

그러나 부산에서 오가는 후쿠오카, 오사카·시모노세키, 쓰시마 항로는 일본 항만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정상화된다.

한국-중국 항로는 중국의 코로나19 정책 상황으로 재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항공사의 안전관리 체계와 현장 인력 투입 현황, 여객선·터미널의 시설물과 안전요원 배치 등을 점검해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항, 항공기 내, 여객선·터미널 등의 주기적 소독 등 방역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고, 유증상자·확진자 발생 시 대응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모의훈련도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