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보강한 삼성…이재용식 '삼성 3.0'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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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오늘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만 마무리되면 이재용 체제 이사회는 완성되게 되는데요.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회장 자리에 오른 만큼 내년 3월 등기이사에 오르기 전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전망됩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선임된 사외이사는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입니다.
2명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삼성전자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은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체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책임과 독립성을 더 강조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실제 지난 이재용 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도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 발의로 의결됐습니다.
회장 승진과 이사회 인원 구성을 마쳤지만 이재용 회장 체제하의 '삼성전자 3.0'에 대한 밑그림이 모두 그려진 건 아닙니다.
이사회에 힘을 싣기 위해 그룹 지배력 강화에 필요한 컨트롤타워 복원이 완료되지 않았고, 회장 취임 후 공식적인 경영 메시지도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먼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한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가 완료돼야 이 밑그림이 완성된다고 분석입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책임경영의 첫 번째는 오너인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등재입니다. 그부분이 가장 큰 관심 사안인 것으로…]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 등재 전 연말 대규모 인사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공교롭게도 내년은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라고 하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선언' 이후 30년째 되는 해입니다.
지난해 최고경영진을 전격 교체해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지만 회장 취임 후 본격적인 인적쇄신으로 삼성전자의 새로운 경영 비전을 던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