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사라지면서 뉴욕증시가 무너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3일 오전 3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발표 후 시장은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속도 조절' 메시지에 주목하며 급등했다.
오후 1시 57분께 3,841.66 수준이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분 뒤인 오후 2시 2분께 3,888.46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것", "금리 인상 중단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 "우리는 가야 할 길이 여전히 있다" 등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결국 이날 S&P 500 지수는 96.41포인트(2.50%) 하락한 3,759.69로 마감해 지난달 7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으며, 나스닥(-3.36%)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5%)도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S&P 500 지수 낙폭이 지난해 1월 27일의 2.57% 하락 후 FOMC 회의 당일 기준으로 최악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를 비롯해 테슬라, 아마존 주가는 각각 4.9%, 5.6%, 4.8% 급락했으며,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도 3%대 후반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 갑부 500명의 보유 주식 가치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시작 후 1시간30분 동안 590억달러(약 84조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90억달러(약 12조8천여억원),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CEO는 48억달러(약 6조8천억원)가 줄어들었고, 빌 게이츠 MS 공동창업자 등의 자산도 20억달러(약 2조8천여억원) 넘게 감소했다.
이날 증시 움직임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이어가던 미 증시가 잭슨홀 회의 당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급락했던 지난 8월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잭스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과 (정책 기조) 전환의 차이는 크다"면서 "소폭 인상도 여전히 인상이며, 긴축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이 최근 이 용어를 오해해왔다"면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높이 올라야 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라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허미즈의 스티브 치아바론은 연준의 방침에 대해 "금리 인상 폭은 작아지겠지만 최종 금리 수준은 높아질 것이다.
이는 소폭 인상의 횟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뜻이므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이지 않다"고 봤다.
BMO캐피털마켓의 전략가 벤 제프리 등은 "연준의 어조에서 하나 확실한 것은 '산타 포즈'는 마을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방향 전환을 하거나 그런 신호를 줄 만한 환경이 아니다", "기준금리가 5%를 넘길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증시는 어려울 것", "채권 시장의 평가를 볼 때 시장은 최종금리에 이르는 길에 침체가 있을 것이라 점점 확신하고 있다"는 등의 비관적 평가가 나왔다.
최근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는 자기관리다. 본격적으로 영양제 등을 챙겨 먹기엔 이른 나이지만 평소 식품 소비를 할 때 최대한 건강에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방식이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CU의 단백질 음료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한 비율은 69.2%에 달했다. 2030세대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전체 단백질 음료 상품군 매출은 58% 증가했다. 다이어트식으로 알려진 그릭요거트도 마찬가지다. 2030세대가 전체 매출의 71.4%를 차지했고, 이 중 2030 여성의 매출 비중은 45.7%였다. GS25에서는 샐러드 제품 매출의 70%가 2030세대에서 나왔다. 비타민, 콜라겐 등이 포함된 건강보조식품 상품군에서도 2030세대 매출 비중은 60%에 달했다.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과거 2030세대가 편의점에서 상품을 고를 때 건강보다는 맛과 취향을 우선 생각한 트렌드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2030세대의 주류 취향도 바뀌고 있다. 40대 이상이 소주와 맥주를 주로 선택한다면, 2030은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하이볼 등을 선호한다. 업계에 따르면 2030세대는 지난해 편의점에서 팔린 하이볼 가운데 약 70%를 구입했다. 반면 20대가 소주 및 맥주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각각 14.8%, 10.0%에 그쳤다. 30대도 각각 23.5%, 25.8%를 기록했다.대학생 박수영 씨(24·가명)는 “술이 일상에 영향을 주는 게 싫어 음주 빈도를 1주일에 2~3회에서 2주에 1회 정도로 줄였다”며 “편의점에서 음식을 구매할 때 최대한 건강에 좋은 상품을 고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고객을 노린 특화점포를 대거 확대하고 나섰다. 외국인의 국내 금융 거래가 급증하면서다. 은행권은 외국인이 핵심 고객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통·번역 등 외국인 전용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전국으로 퍼지는 외국인 점포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서울 독산동에 외국인 특화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경남 김해에 외국인 금융상담 특화점포를 열었다. 연내 안산 시화공단, 부천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새 점포를 마련하기 위한 검토 작업도 벌이고 있다.하나은행도 올해 안에 인천 남동공단에 외국인 전용 컬처뱅크를 추가하기로 했다. 컬처뱅크는 은행 창구와 함께 무료 진료소, 다문화 라이브러리·휴게공간,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 오픈키친 등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이다.광주은행은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외국인 전용 금융센터를 개점했다. 첫 센터는 외국인 근로자 집중 거주 지역인 광주 흑석동에 마련했다. 이곳에선 단순 환전·송금 업무를 비롯해 대출 등 다양한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국민은행도 전국 8곳에 외국인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외국인 고객 600만 명 돌파은행들이 앞다퉈 특화점포를 늘리는 것은 외국인이 금융권 큰손으로 떠올라서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고객은 2022년 544만9426명에서 작년 말 596만5639명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4대 은행의 외국인 고객이 ‘600만 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외국인의 금융 거래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은행들이 앞다퉈 특화점포나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의회 연설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5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정부 간 협의 없이 이날 공개적으로 발표되자 우리 정부는 난감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한 연설에서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이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우리 정부는 지난달 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으로부터 사업 참여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관련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식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아직 국내 기업들에게 사업 참여 의사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알래스카 LNG 사업은 북극해 연안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을 개발한 후 이를 알래스카의 최대도시인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시스키까지 LNG 배관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과거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제안으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은 없었다. 개발 사업으로 수십조원을 투입해야 하는데, 개발 이익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도 국내 기업들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의문을 내비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