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서 놓친 폐지 수레, 경찰차로 막아 사고 예방
부산의 한 내리막길에서 할머니가 놓친 폐지 수레를 순찰 중이던 경찰차가 막아 안전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진경찰서 부암지구대 소속 경찰관 3명이 순찰 중 안전사고를 예방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2시께 부암동의 한 내리막길에서 폐지 수레가 가속이 붙으며 30m가량을 아래로 내려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마침 이 도로를 올라가던 부암지구대 소속 순찰차가 수레 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오는 수레를 차체로 가로막았다.

순찰차와 충돌한 폐지 수레가 방향을 바꿔 다시 내려가려고 하자 경찰관이 빠르게 차에서 내려 이를 붙잡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내리막길서 놓친 폐지 수레, 경찰차로 막아 사고 예방
부산경찰청은 "당시 순찰팀장이 내리막길 아래 시민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차량으로 수레를 막을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빠른 판단 덕분에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는 폐지 수레를 끌던 70대 할머니가 힘에 부쳐 수레를 놓치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떨어진 폐지는 다시 주워 카트에 실은 후 끈으로 단단히 고정해 할머니께 인계했다"면서 "순찰차는 범퍼의 긁힌 자국 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