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학생 최소 5명 확보…"최고의 학생복지 제공"
전교생 2명뿐인 제천 송학중…폐교 위기 넘겼다
학생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충북 제천시 송학중학교가 기사회생하게 됐다.

3일 이 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된 중학교 배정 원서접수 결과 송학초등학교 6학년 8명 가운데 5명이 입학을 희망했다.

또 제천시내 거주 학생 3명도 추후 송학면으로 전입해 이 학교 진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 학교는 존립을 위한 최소 재학 인원 2명을 충족, 52년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교생이 3학년 2명뿐인 이 학교는 내년 신입생이 없거나 1명일 경우 충북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자동 폐교될 처지였다.

지난 7월 송학초 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중학교 배정 예비조사에서는 이 학교 진학 희망자가 전무했다.

위기를 실감한 주민들은 송학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 1천여 만원상의 활동기금을 모으는 등 송학중 살리기에 나섰다.

송학면에 소재한 사찰 강천사는 5천만원의 학교발전기금 출연을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부임한 이현호 교장은 육탄으로 신입생 확보전에 나섰다.

송학초 6학년생을 직접 만나고 집까지 찾아가 부모를 설득했다.

이 교장은 "작은 학교의 장점인 일대일 맞춤형 교육과 영어 특성화 교육을 약속했다"며 "농촌 중학교에 진학할 경우 농촌고교를 거쳐 농어촌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송학학교발전위원회는 내년 신입생에게 입학 축하금, 해외 수학여행, 학원비 보조 등 전국 최고의 학생 복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 측도 건강체력교실, 스크린골프장, 당구실, 남녀탈의실 등을 시설을 갖추는 한편 교실 환경 개선과 최신 보안시스템 구축 등 신입생 맞을 채비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