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톡 먹통 사태로 새 서비스 지연…재무 영향은 단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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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카톡 성장 전략 큰 변화 없다"…신규 서비스는 다소 지연
"주요 계열사는 10개…80% 이상은 30인 미만 스타트업"
"카톡 성장 전략 큰 변화 없다"…신규 서비스는 다소 지연
"주요 계열사는 10개…80% 이상은 30인 미만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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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성장 전략 큰 변화 없다"…신규 서비스는 다소 지연

홍 대표는 "올 초부터 남궁훈 전 대표와 카톡 서비스 비즈니스 전략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 왔고, 이미 내년까지의 로드맵이 수립된 상황"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지속적으로 변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카카오톡 성장 전략은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장애 기간을 127시간30분으로 공식화하고 오는 6일까지 유·무료 이용자 피해 접수를 받는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원인조사와 보상 대책 마련을 위해 3개 소위원회를 꾸렸다.
그는 "카카오 서비스는 복구 됐지만, 이용자 신뢰를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장기적으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빠르게 이용자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파악한 매출 손실과 단기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이나, 아직까지 피해 보상 지원책이 확정되지 않았다. 피해 사례를 접수 후 적절한 지원 가이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건립을 추진 중인 국내 데이터센터의 안정성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현재 건립 중이거나 건립 예정인 자체 데이터 센터들은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방화 대중과 같은 방제시설을 더욱 안전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블랙아웃과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상발전기와 UPS 설치를 강화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제1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2024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 시흥 캠퍼스에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주요 계열사는 10개…80% 이상은 30인 미만 스타트업"

이날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8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03억3200만원으로 10.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371억6100만원으로 84.2%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게임 사업 부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카카오뱅크 상장 및 지분법 주식 처분 이익 등이 반영됐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