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무기한으로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제재 완화와 함께 공급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며 유가 하방 압력이 커졌다.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1.99%) 하락한 배럴당 5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백악관은 이날 “미국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유를 넘겨받아 무기한으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유통을 미국이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미국 석유기업과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 재건 방안을 논의 중이며, 원유와 석유제품의 운송·판매를 허용하기 위해 제재를 선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베네수엘라 원유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입될 경우 글로벌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즉각 반영됐다.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약 1000억달러와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년 반이면 일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에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3000만~5000만 배럴의 제재 대상 원유를 넘겨줄 것”이라고도 밝혔다.시장에서는 베네수엘라산 저가 원유가 공급될 경우 주요 산유국의 증산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석유시장 분석업체 BMI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이 늘어나면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생산 확대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감소했지만 유가를 끌
영상=로이터 / 편집=윤신애PD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 대형 기관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단독주택 매입을 즉시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의회에 이를 법제화할 것을 촉구하겠다며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기업이 사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2주 후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주택 공급 및 주택 가격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여러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의 주택 가격 급등 배경에는 대형 투자회사들의 주택 매입과 함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시작된 인플레의 영향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블랙스톤, JP모건 체이스를 포함해 여러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단독주택 매입을 늘리고 있고, 주택을 사들여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이에 미국의 주택 가격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 약 55% 상승했다기업의 주택 매입으로 가격이 상승하자 여야도 기업 투자자의 주택 매입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체 주택 공급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시장 투자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윤신애 PD dramaniac@hankyung.com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석유 메이저인 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에 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중재채권과 관련해 즉각적인 우선 과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중재채권이란 국제중재(arbitration) 판정에 따라 한 국가나 기업이 지급해야 할 금전적 채무를 뜻한다. 일반적인 채무와 달리 국제법적 구속력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상환을 피하기 어렵다.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코노코와 엑손에 대한 채무는 분명 존재하며 언젠가는 보상돼야 한다”면서도 “이는 단기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적 안정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2007년 석유 산업을 국유화한 이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국제중재를 제기했다. JP모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코노코필립스에 약 100억 달러, 엑손모빌에 약 20억 달러의 중재채권을 지고 있다.라이트 장관은 “원유 판매로 확보한 수입을 활용해 경제를 안정시키고, 통화 붕괴를 막아 베네수엘라가 실패국가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판매를 사실상 무기한으로 통제할 방침이며, 현재 저장돼 있는 원유 처리 이후에도 생산 물량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구조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지렛대라는 의미다.차베스 정부 시절 국유화 이후 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은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활동 중인 유일한 미국계 메이저 석유회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