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 많은 사람 몰려 사고…당시 11명 사망·162명 부상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하면서 17년 전 경북 상주에서 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30일 경북 상주시 등에 따르면 2005년 10월 3일 오후 5시 40분께 상주시 계산동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자전거축제장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당시 축제 행사의 하나인 모 방송사 주최 가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주민 1만여 명이 운동장으로 몰렸다.

[이태원 참사] 2005년 '상주 운동장 압사 참사' 겪었는데 또
입장객들이 서로 먼저 들어가기 위해 밀고 당기다가 넘어지거나 깔리며 모두 11명이 압사하고 162명이 다쳤다.

가요 프로그램 행사장인 시민운동장 출입문은 4개였지만 주최 측이 녹화를 앞두고 문 1개만 개방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이태원 참사는 상주 참사처럼 특정한 행사는 아니었지만,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모여든 가운데 좁은 내리막길에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형 인명피해가 났다.

상주 압사 사고 역시 인파가 모여든 가운데 좁으면서도 완만한 내리막길인 운동장 출입문에 사람이 집중되면서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

이 사고는 행사 주최인 상주시와 행사 대행을 맡은 단체, 주관한 방송사 등이 관람객 입장에 대한 대책을 소홀히 했고 경찰과 소방당국도 손을 놓으면서 빚어진 인재란 지적이 나왔다.

결국 참사와 관련해 안전관리 대책을 소홀히 한 혐의로 당시 상주시장이나 콘서트 담당 PD, 대행업체나 경호업체 관계자 등이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