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재 3건 중 1건 겨울철 발생…소방본부 대책 추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겨울철 소방안전 중점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겨울철(11월∼이듬해 2월)에 발생한 화재는 5천273건으로, 3년간 전체 화재 1만5천920건의 33.1%를 차지했다.

겨울철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53명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 111명의 47.7%에 달했다.

불이 난 장소는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이 2천179건(41.3%)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시설 212건(4.0%), 다중이용업소 174건(3.3%) 등이 뒤를 이었다.

소방재난본부는 겨울철 화재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을 핵심 목표로 4개 전략·12개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4개 전략은 ▲ 복합건축물 등 화재 예방 강화 ▲ 주택화재 인명피해 예방 최우선 ▲ 재난약자 안전 강화를 위한 예방대책 ▲ 시민 공감 예방 홍보활동이다.

특히 화재 위험이 큰 전통시장 등은 화재 예방 협의체·자율소방대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소방특별조사를 통해 안전관리계획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 연계 복합건축물 등 183곳은 소방안전 컨설팅을 진행하고, 시설 관리자의 재난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민관 합동 훈련을 벌인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도 소방안전 컨설팅을 진행하고, 대피 통로가 좁은 반지하 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2천500개를 무상 보급한다.

이 밖에도 쪽방, 고시원,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 취약 주거시설에 대한 관계 기관 합동점검을 추진하고, 겨울철 화재 예방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을 앞두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대형 화재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장 중심 행정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