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주친화적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2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6일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한 후 11영업일간 주식 821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약 2주 동안 추가 매입해 소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신규 취득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 덕분에 순이익이 증가한 게 주주 환원책을 펼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주 환원정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반짝 상승하던 신한지주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약 5% 떨어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적으로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는 은행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