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와 동일한 공법을 사용 중인 고속도로 공사 현장들의 작업을 중단시켰다.국토교통부는 26일 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상판과 보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인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을 사용하는 고속도로 공사 중지를 지시했다. 안전성 검증을 거친 후야 재개될 예정이다.일반적으로 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에서 거더를 들어 올려 설치하지만, DR거더는 특수 설치장비인 런처를 사용해 양옆에서 밀어 넣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사고 현장의 경우, 지상에 도로와 하천이 있어 런처를 사용했으며 사고는 런처가 교각 위에 거더를 올려놓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국토부의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3곳의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DR거더 런칭 가설 공법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국도 건설현장의 사용 현황은 아직 조사 중이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사고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관계기관이 적극 협력해 대응체계를 구축해야한다"며 "부상자와 유가족분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기관에서 세심하게 지원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경찰이 1년5개월간 투자리딩방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3300명을 검거하고 이중 734명을 구속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3년 9월부터 현재까지 투자리딩방 특별단속을 벌인 뒤 중간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761건을 적발해 172건을 병합해 27건의 총책 등을 검거했다. 피해자는 1만4255명에 달했다. 단속 기간 접수된 피해액은 총 8949억 원으로 집계됐다.태양열, 부동산, 가상자산, 비상장주식 투자 등 다양한 사업을 내세운 뒤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해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 주로 쓰이고 있다. 캄보디아나 태국, 라오스 등 동남아 지역의 해외 거점 투자리딩방이 다수 적발됐다.연애 빙자 사기(로맨스스캠)와 투자리딩방을 결합한 형태도 번지고 있다. 이성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환심을 산 뒤 투자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지난해 11월 부산경찰청이 검거한 가상자산이나 금 선물거래 등에 투자를 유도해 122억원을 가로챈 캄보디아·라오스 거점 범죄조직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한국계 외국인 여성을 사칭해 피해자 80여명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사기 수법이 워낙 정교해 경찰관도 피해를 보는 실정으로, 무엇보다 온라인은 모든 게 가짜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경제적 취약계층을 노리는 각종 범죄의 예방과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교육부는 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26년 국립대 임대형 민자사업(BTL) 기숙사 신축'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이 사업은 민간 자본을 활용해 대학 기숙사를 신축·리모델링하는 것이다. 2005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총 76개의 기숙사가 완공돼 운영 중이다.내년도 사업은 참여 희망 대학 10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적격·타당성 검토를 한 후 '시설사업 및 안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특히 내년부터는 학생 1인당 기준 면적이 기존 18㎡에서 22㎡로 대폭 확대된다. 사생활 보장을 위해 모든 실을 개인 침실로 구성하고 생활관에는 학습공간, 세탁실, 편의점, 택배 보관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할 계획이다.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숙사 공급 확대를 넘어 사생활 보호와 편의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