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기간에 중국제 무기로 방공망 정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한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몇 주 안에 이란에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전달할 준비를 하는 징후를 포착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이 이란에 전달하려는 무기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 미사일 시스템(MANPADS)이다. MANPADS는 이란 상공을 저공 비행하는 미군 항공기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됐다는 평가다.앞서 지난 3일 이란군에 격추된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도 휴대용 열추적 미사일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미사일이 중국산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중국이 이란에 MANPADS를 공급할 경우 미국과의 갈등을 키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당초 중국은 이란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군사작전 이후 표면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했다.중국은 방공 시스템이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러시아와는 다르다는 논리를 펼칠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러시아는 전쟁 기간 이란에 중동 내 미군 병력과 자산과 관련한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이란의 공격을 지원했다.다만 중국은 MANPADS를 직접 공급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정보도 포착됐다.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란에 무기 공급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은 분쟁 당사자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관련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11일(현지시간) 중재국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파키스탄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과 협상에 참여하는 미 고위 당국자들을 태운 미국 정부 전용기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 착륙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미국 협상 대표단이 이날 오전 이슬라마바드 인근에 있는 누르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이 포함됐다.앞서 이란 측 협상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으로 구성돼 전날 밤 이란 민간항공사 메라즈항공 여객기 편을 이용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양국 대표단이 나란히 현지에 도착한 만큼 이들은 조만간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대면 협상을 진행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앞서 AFP통신은 이번 회담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별도의 회의실에 앉고 중간에서 파키스탄 관리들이 오가면서 양국 제안을 주고받는 간접 회담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이전에 오만이 이란 핵 협상을 위해 양국을 중재했던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그러나 협상 개시까지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0일 미국과의 협상에 앞서 레바논 내 휴전과, 동결된 이란 자산 해제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여전히 이란의 통제권에 있는 호르무즈해협에 대해 "꽤 빨리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미국·이란 종전 협상을 위한 첫 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버지니아주 샬러츠빌로 향하기에 앞서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에 대해 "그건 자동으로 열릴 것"이라며 "우리가 그냥 떠나버리면 해협은 열릴 수밖에 없다. 해협이 열리지 않으면 그들은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들이 이용한다. 다른 나라들이 와서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도와줄 것이지만 우리는 이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을 이어가다가 "그것은 꽤 빨리 열릴 것"이라고 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및 통행료 징수 방침에 대해 "그렇게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건 공해(公海·international water)다. 그들이 그렇게 (통제)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호르무즈해협의 가장 폭이 좁은 구간은 약 21해리(약 40㎞)다. 국제법상 인정되는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의 영해(해안선에서 12해리)합보다 해협 폭이 좁기 때문에 이 해협을 통과하는 배는 반드시 이란 또는 오만의 영해를 지나야 한다.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공해 언급은 여태 호르무즈해협에도 적용된 통과통항권, 즉 특정국 영해이더라도 유조선 등이 신속히 통과만 한다면 연안국이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국제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