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 사바캐피털의 창업자 보아즈 웨인스타인은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물가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긴축 강공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앞으로 수십년동안 일본식 약세장에 접어들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신용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일하던 2012년 JP모간의 파생금융상품 투자 손실 사건 '런던웨일'을 처음 발견해 미국 금융계 전설로 통한다.
사바캐피털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의한 글로벌 증시 충격 당시 주식 투자를 통해 막대한 성과를 낸 헤지펀드 운용사다. 웨인스타인은 "나는 요즘 주식시장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라며 "이 모든 일련의 끝에 무지개가 없다는 사실이 나를 절망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들의 끝모를 양적 긴축은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금과 같이 어려운 경제 여건이 2~3분기 안에 끝나지도 않을 것이고, 우리 경제가 연착륙을 한다거나 얕은 불황 끝에 회복할 것 같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사바캐피털이 운용하는 마스터 펀드는 2020년 주식 투자 수익률로 73.2%를 거뒀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수익률은 31%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