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대사이상질환 검사 지표…원격의료 등 활용
표준연, 신생아 검사 이용 건조혈반 인증표준물질 개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신생아 검사에 쓰이는 건조혈반(DBS)의 측정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CRM)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손끝·발뒤꿈치 혈액 한 방울을 특수한 종이에 흡수·건조한 형태의 시료인 DBS는 정맥 채혈보다 정확도·신뢰도가 낮아 질병 진단보다는 일차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선별검사에 주로 쓰인다.

선천성 질환을 이른 시기에 발견하기 위해 모든 신생아에게 시행하는 대사이상질환 선별검사나 올림픽 도핑 검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개발한 CRM은 신생아 선천성 대사이상질환 검사 지표인 아미노산·포도당·갈락토스·아실카르니틴 등을 대상으로 8개 인증값과 10개 기준값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DBS 내 대상 물질들의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정지선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원격의료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미량의 혈액을 손쉽게 채혈, 운반할 수 있는 DBS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DBS가 선별검사뿐만 아니라 진단에도 유효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에 지난 7월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