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경남 찾은 환경부 장관과 '안전한 물 공급' 논의
경남도는 24일 도청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박완수 지사가 낙동강 물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해 6월 합천 황강 복류수, 창녕 강변여과수를 개발해 경남과 부산에 공급하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을 지역주민 동의 후 추진하는 등 조건부로 의결했고, 이 방안을 담은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정부 사업으로 확정된 바 있다.

그러나 취수지역인 합천과 창녕지역 주민과 이들 지역 기초·광역의원을 중심으로 이 사업이 황강 하류 수해와 농업용수 부족 우려 등에 대한 대책이 없고, 이해당사자인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 지사는 "창원, 김해, 양산 등 중동부 경남도민에게도 맑은 물을 공급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취수 지역에 있는 주민과 지속 소통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수지역의 주민 피해가 없어야 하며, 주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부득이 주민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실질적인 보상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환경부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선정, 공원묘원 조화 사용 근절을 위한 제도 마련과 신규 사업 건의, 국가하천변 파크골프장 조성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등 도정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도 건의했다.

이에 한화진 장관은 "환경부도 대책 마련을 위해 계속 힘쓰고 경남도의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