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증시가 급락하면서 이와 연계된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가격 흐름과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홍콩H지수(HSCEI)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유로스톡스 등이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활용된다.
정기적으로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상품 조건을 충족한 경우 조기 상환되지만, 기초자산 가치가 원금 손실 기준선을 하회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E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44조6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5% 증가했다.
미상환 발행 잔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ELS 상품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한 ELS의 미상환 발행 잔액은 21조1천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8% 늘었다.
유로스톡스50 지수와 S&P 500지수의 경우에도 각각 72.06%, 56.74% 증가했다.
실제로 최근 홍콩 증시가 약세를 거듭하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홍콩H지수와 연계된 자사 ELS 상품이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들어갔다고 잇달아 공지하기도 했다.
백두산·윤여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H지수가 지난달 말부터 6,000을 하회했다"며 "이에 ELS 녹인 및 증권사 파생 운용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초자산에 홍콩H지수가 포함되고 배리어(녹인 등 미리 설정된 기준선)가 있는 공모 ELS 중 녹인이 5,500 위인 상품이 26%(2조8천억원 규모)"라며 "녹인에 가까운, 즉 5,000∼5,500 사이에 있는 상품 비중은 30%(3조2천억원 규모)"라고 짚었다.
이들은 홍콩H지수의 약세는 ELS 조기상환 이익 감소와 헤지 손익 악화 등 측면에서 운용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우선 "ELS는 발행 시 예상되는 헤지 비용과 발행가격의 차이가 업프론트(선행) 손익으로 인식돼 해당 손익이 정액법으로 3년에 걸쳐 거래일 이익으로 상각된다"며 "만약 6개월 만에 조기 상환될 경우 남은 2.5년의 거래일 이익이 일시에 조기 상환이익으로 인식된다"고 했다.
그러나 "ELS 주요 기초자산들의 10월 지수 평균(닛케이225 제외)이 올해 2분기 대비 10∼20% 하락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8∼9월 증가했던 조기 상환액이 다시 줄어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기초자산 지수가 녹인 근처까지 급격하게 하락하고 향후 지수 레벨과 기대 만기, 내재 변동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ELS 부채평가액과 헤지 자산 평가금액이 상이하게 움직일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운용 전략을 세우기도 어려워져 헤지 운용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홍콩H지수는 추세를 형성해 꾸준히 내려온 측면이 있어 선제적으로 대비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2020년 3월만큼 헤지 손익이 크게 악화할 가능성은 적다"며 "2020년 7월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을 통해 ELS와 외화자금시장 및 크레딧시장 사이의 상호연계성은 상대적으로 옅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를 통화정책 긴축의 고점이라고 본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ELS 손실 폭이 축소되거나 올해 대비 손익 측면에서 증익 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증권업은 내년 기업금융(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의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채권 및 파생 운용 위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내년 전체 연간 손익이 2% 감소에 그칠 전망"이라며 "증권업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드디어 6만전자… 반가워서 눈물이 나네요." (종목토론방)삼성전자가 6만원선을 회복했다. 주가가 장중 '6만전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31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1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500원(2.56%) 오른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날 한때 6만300원까지 올랐다.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높였다.특히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를 SK하이닉스 대비 더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실상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은 빠르게 '계곡'(침체 상황 비유) 너머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며 "2026년까지 더 장기적 관점을 갖고 보다 긍정적 전망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전문 D램보단 낸드(NAND)가 낫다고 보며, 일반 DDR5를 HBM(고대역메모리)보다 선호한다"며 "큰 보상을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며 반도체 투자에서 이익을 내려면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국 반도체주(株)에 대한 비관을 고수해 온 기존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9월 '반도체 업황에 겨울이 온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고 메모리 과잉 공급 위험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이는 당시 국내 반도체주 주가를 떨어트리는 계기가 됐다.국내 증권가도 낙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날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밴드 최하단에 있어 주가 하락 위험이 제한적"이라며 "레거시 반등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기대감이 더 가열된다면, 8만원까지도 반등할
※알고리즘 종목 Pick은 퀀트 알고리즘 분석 전문업체 코어16이 기업 실적, 거래량, 이동평균선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국내외 유망 투자 종목을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간추려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국내 종목 3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해외 종목 3개를 제공합니다.코어16의 퀀트 알고리즘 'EGO'는 20일 이번주 해외 주식시장에서 쓰리엠 팰런티어 엑슨 등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쓰리엠 - "위험대비 수익 높다"...'매수' 유지코어16은 쓰리엠에 대해 "샤프 비율이 2.2로 높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짚었다. 샤프 비율은 투자자가 부담하는 위험 대비 수익률이 얼마나 높은지를 설명하는 지표다. 샤프 비율이 높은 자산일수록 동일한 위험대비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3M은 마스크, 포스트잇 등 5만5000여개 품목을 생산하는 다국적 제조기업이다. 3M은 올해 주당수익률(EPS) 성장률 목표치를 4~8%로 잡고있다. 코어16은 "내년과 내후년에는 3M의 EPS 성장률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천종목 3종목 가운데 3M을 매수로 유지한 이유다. 팰런티어 - "패닉셀은 금물"팰런티어는 최근 한 달간 23% 하락했다. 지난 6일에는 하루에 10%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게 코어16의 설명이다. 퀀트 알고리즘 EGO는 "위험대비 수익을 평가하는 샤프 비율은 2로 여전히 높다"며 "단기 충격에 따른 패닉셀은 금물"이라고 분석했다. 팰런티어가 지난달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억275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전망치인 7억7600만달러도 훌쩍 넘어
삼성전자 주가가 20일 장중 6만원을 터치했다. 이날 오전 11시4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56% 오른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원대에서 거래된 건 지난해 10월31일 이후 5개월 만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