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제조업을 하는 H 사의 이 대표는 개인적인 용도로 기업 자금을 사용했다. 또 영업 특성상 발생하게 되는 리베이트 및 접대비 명목으로 발생한 가지급금도 상당했다. 그러나 최근 담당 세무사를 통해 가지급금으로 인한 세금 부담이 염려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기업에 가지금금이 누적되면 매년 4.6%의 인정이자가 발생하게 된다. 인정이자를 납부하지 않는다면 대표이사의 상여로 처리되어 소득세와 4대 보험료가 높아진다. 또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사업 운영과 사업 확대가 어려워지고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상승해 상속 등 주식이동 시 과도한 세금이 부과된다. 가업승계도 물론 까다로워지고 기업을 청산할지라도 대표이사의 상여로 처리돼 가산된 근로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인천에서 무역업을 하는 S 사의 윤 대표는 1998년 법인 설립 당시, 설립 요건인 발기인 수 규정에 부합하기 위해 배우자와 지인의 명의를 빌려 명의신탁주식을 발행했다. 이후 발기인 수 규정이 삭제되고 명의신탁주식이 법적 규제를 받게 되자 윤 대표는 가장 적은 세금부담으로 명의신탁주식을 환원했다.
명의신탁주식은 현재 발행도 보유도 불법이다. 과세당국은 명의신탁주식 통합분석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주식이동 사항을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하여 증여세, 양도세, 신고불성실가산세, 납부불성실가산세 등 세금을 추징하고 있다. 그럼에도 조세 회피 목적을 위해 암암리에 명의신탁주식이 발행되고 있다. 더욱이 윤 대표처럼 조세회피 목적이 없음에도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고 명의수탁자의 변심, 사망, 신용불량 등을 이유로 위험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경기 북부에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D 사의 박 대표는 30년 정도 기업을 경영하며, 명실상부한 규모의 회사를 꾸렸다. 그러나 얼마 전 건강상의 문제로 자녀에게 급하게 가업 승계를 하게 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큰 금액의 상속세 및 증여세로 인해 가업승계를 포기하고 기업을 매각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미처분이익잉여금에 있었다. 그동안 이익금 중 대부분을 사내에 유보해왔기 때문에 회사의 주식가치와 비상장주식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중견기업은 2019년부터 상속세 납부 능력요건이 신설되어 세금 공제를 받기 어려워졌다. 또 공제한도가 조정되어 동일한 금액을 공제받기 위해서는 5~10년의 기간이 추가되었다. 뿐만 아니라 상속세 및 증여세 신고세액공제도 2018년 5%, 2019년 이후 3%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재무 문제인 가지급금, 명의신탁주식,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이른 시일 내에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일이다. 지분 이동은 상속, 증여, 감자, 매매, 양수도, 주식배당, 신탁, 합병 등에 의해 주주의 지분율이나 주식수, 출자지분에 대한 변동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업승계, 지분구조 조정 등 다양한 사유에 의해 주주간의 지분이동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지분 이동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 경영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경영권이 위험한 이유는 특수관계인 때문이다.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에는 부당행위계산부인이라는 제약사항이 따른다. 그리고 그 핵심은 시가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물론 다른 투자와 동일하게 비상장기업의 지분도 낮은 가격으로 취득하거나 배당을 높게 받는 등 높은 가격으로 처분하는 것이 좋지만, 특수관계인간의 거래에서는 시가를 명확하게 정해야 세금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지분 이동은 적은 세금으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매매와 양수도에 의한 이전가격 결정 문제, 기한 내 정확한 세금을 신고 및 납부하는 문제, 지분변동에 따른 법규정 및 절차 준수에 관한 문제 등을 주의 깊게 따져봐야 한다. 더욱이 과세당국은 지분 이동에 관해 엄격한 잣대로 비정상적인 지분 이동을 추적 및 적발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박윤수(좌) 임성숙(우) /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트럼프가 4월에 예정대로 상호 관세를 시행할 경우 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을 부를 처방전이 될 수 있다고 미국의 경제학자가 경고했다.메릴랜드 대학의 경제학 교수이자 칼럼니스트인 피터 모리치는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칼럼을 통해 "상호관세 조치가 결국 트럼프의 지지율을 떨어 뜨리고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리치는 트럼프의 상호 관세가 1934년 상호 무역 협정법 이후로 시행된 미국의 무역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과 협상한 최혜국(MFN) 관세율 이상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세계무역기구의 기본 규칙을 미국이 가장 명백하게 위반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는 미국 유권자들에게 그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스태그플레이션의 처방전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4월에 상호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세 가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관세를 인상해도 미국의 무역 적자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미국의 저축 부족에 의해 결정된다. 미국은 재무부 국채와 기타 증권을 해외에 매각하는데 이것이 무역 적자로 반영된다. 미국 가계와 기업 저축의 합계가 미국 정부 차입과 기업 투자를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세계의 기축화폐인 미국 달러는 강력한 수요를 누리고 있다. 세계은행의 구매력 평가 환율과 비교했을 때 달러는 대체로 과대평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상품 가격을 동일화할 경우 구매력 평가 환율은 현재 시장 환율인 미국 달러당 7.25위안이 아니라 약 3.81위안이 된다. 이는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일에 무역 상대국별로 관세율과 비관세 무역장벽 및 기타 요소를 기반으로 산출한 관세율을 제시할 것이라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리 예고한 대로 4월 2일에 국별 관세율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에 따라 낮을 수도 꽤 높을 수도 있으나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의 행정부가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무역 관행을 상쇄하기 위한 상호관세를 4월 2일에 발효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베센트는 무역 파트너에 대해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불공정한 자금 조달, 노동 억압 등을 제시하고 상대국이 이를 개선할 경우 관세 장벽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AI분야의 우드스톡 페스티벌로 불려온 엔비디아의 GTC가 열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는 GTC에 대한 기대도 시들해지고 엔비디아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미국 동부표준시로 이 날 오후 1시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이 날 젠슨 황은 루빈으로 명명된 최신 인공지능 칩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세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이 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 넘는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챗GPT, 클로드 같은 첨단 AI 시스템의 발전을 주도하면서 지난 3년간 주가가 4배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공의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칩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 1,305억 달러(190조원) 중 거의 90%가 수만 달러에 판매되는 데이터 센터 칩이다.젠슨 황은 작년에 올해말에 생산될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이 루빈이라는 이름을 가질 것이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차(CPU), 네트워킹칩을 포함한 칩 제품군으로 구성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칩은 모두 AI 시스템을 훈련시키는 거대한 데이터 센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분석가들은 이 칩이 올해말부터 생산에 들어가 내년부터 대량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매년 플래그십 칩을 출시하는 패턴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러나 현재 주력칩인 블랙웰은 설계 결함으로 생산 문제가 발생한 후 예상보다 느리게 출시됐다. 여기에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이전 세대 모델보다 더 적은 컴퓨팅 파워와 엔비디아 칩으로 경쟁력 있는 AI 챗봇을 생산했다고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폭락했다. 그러나 젠슨 황은 답변을 생각하는데 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