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빠진 '디펜딩 챔피언' KB는 우승 후보 2위
여자농구 우승 후보는 0순위는 우리은행…'이적생' 김단비 MVP?
에이스 김단비(32)를 품은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2022-2023시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4일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개막 전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7∼16일 6개 구단 선수 전원과 팬,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우리은행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선수 투표에선 101명 중 51명(50.5%)이 우리은행의 우승을 점쳤다.

우리은행은 팬 투표에서도 322명 중 108명(33.5%), 미디어 관계자는 36명 중 23명(63.9%)의 선택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인천 신한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단비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스쿼드를 보강했다.

김소니아가 FA 보상 선수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지만, 새로 합류한 김단비가 기존 멤버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등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거란 전망이다.

여자농구 우승 후보는 0순위는 우리은행…'이적생' 김단비 MVP?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1순위라 기분은 좋지만, 아무래도 여자농구의 기둥인 박지수(KB)가 건강 이상으로 못 나온다고 하니 우리가 이 같은 평가를 받는 게 아닌가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시즌이 끝나고 (1순위가) 옳은 평가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 2위로는 팬과 선수, 미디어 관계자 모두 청주 KB를 꼽았다.

지난 시즌 김완수 감독 체제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룬 KB는 '기둥' 박지수의 부재 속에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박지수는 올해 7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최근 팀의 연습 경기를 관전하는 등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시점은 불투명하다.

김완수 KB 감독은 이에 대해 "지수는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주치의와 상담을 하며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건강 상태가 가장 중요한 만큼 주의해 지켜보고 있다"며 "비시즌 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자농구 우승 후보는 0순위는 우리은행…'이적생' 김단비 MVP?
선수들이 직접 꼽은 라이벌을 살펴보면 KB는 17명 전원이 우리은행을 택했다.

용인 삼성생명도 가장 많은 8명이 우리은행을 경계 대상으로 삼았고, 우리은행은 15명이 KB를 지목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8명이 KB, 부천 하나원큐와 부산 BNK는 각각 9명, 7명이 삼성생명을 꼽았다.

팬들은 우리은행, 삼성생명, KB, BNK가 올 시즌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선수들은 우리은행, KB, 삼성생명, BNK가, 미디어 관계자는 우리은행, KB,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이 '봄 농구'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여자농구 우승 후보는 0순위는 우리은행…'이적생' 김단비 MVP?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로는 우리은행 김단비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팬 설문조사에선 강이슬(KB)이 49표로 1위(23.2%)에 올랐지만, 선수와 미디어 관계자는 김단비를 유력 후보로 봤다.

선수들 45명(44.6%), 미디어 관계자 13명(36.1%)이 그를 선택했다.

이적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역시 선수 김단비가 1위를 휩쓸었다.

김단비는 "오랜만에 이렇게 기대도 받고, MVP 후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

그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기대하시면 감독님이 긴장하실 것 같으니 기대는 조금 내려놔 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MVP 수상자가 누가 될 것 같은지 묻는 말에 "나 아니면 박혜진(우리은행)"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완수 감독은 올 시즌 소속팀의 '미친 존재감'을 뽐낼 선수를 묻자 김소담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정예림을, 박정은 BNK 감독은 베테랑 김한별을 지목했고,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과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각각 이해란, 김태연을 뽑았다.

위성우 감독은 나윤정의 활약을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