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만화영상진흥원장 정치성향 지적…野, 尹대통령 '비속어 논란' 소환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도 도마
문체위 국감, 끝까지 '윤석열차' 공방…"이념 편향" "품격 없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윤석열차' 카툰에 대한 대응 논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차' 논란이 표현의 자유 침해와는 무관하다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주장을 엄호하며 해당 카툰에 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신종철 원장의 정치적 성향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은 "신 원장은 문화예술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정치인 출신으로,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는 것이 대부분의 시각"이라며 "자꾸 민주당이 이 문제를 끌고 와서 뭘 하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같은 당 이용 의원은 "신 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일정까지 바꿀 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이렇게 국가 예산으로 사업을 하면서 정치세력과 결탁해 프레임을 씌우는 문화 권력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르 높였다.

문체위 국감, 끝까지 '윤석열차' 공방…"이념 편향" "품격 없어"
황보승희 의원은 "만약 이게 '이재명 열차'이고 절차상 하자가 있어서 문체부가 대응했다면 민주당 의원들이 이렇게 지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문체부의 과잉 대응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박 장관을 추궁했다.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문체부의 대응은 '장관상의 품격'을 위한 것이라는 박 장관의 발언에 "현 정부에 품격이라는 것이 있느냐"며 "나는 대통령에게 욕먹은 사람이다.

현 정부에 품격이란 게 어울리는 말이냐"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유정주 의원은 황보 의원의 지적을 겨냥해 "오히려 '윤석열차'가 아니면 문체부가 이토록 문제 삼았을까 궁금하다"며 "바보가 아닌 이상 (문체부가) 절차가 아닌 풍자를 문제 삼는 것을 누가 모르겠느냐"고 말했다.

여야는 서로 전·현직 대통령의 영부인을 겨냥한 날 선 질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을 두고 "국가 규정 위반, 혹은 꼼수와 편법으로 대통령이 없으면 달 수 없는 휘장을 달고, 예비비를 편법으로 사용해 소위 '대통령 놀이'를 하고 왔다고 볼 만한 해외 순방을 했다"며 "문체부 내부 자료를 면밀히 조사하고, 국가 재정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면 사법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위 국감, 끝까지 '윤석열차' 공방…"이념 편향" "품격 없어"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협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결혼 후 크게 늘었다"며 "가장 협찬을 많이 한 기업은 도이치모터스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가 한창일 때 윤 대통령은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이었다.

이것이 우연의 일치냐"고 언급했다.

이날 국감은 검찰의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민주당 측의 참가 보류로 예정 시각에서 5시간이 지난 오후 3시에 시작됐다.

여야는 이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대통령실의 국감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윤재순 총무비서관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고발을 요구하자,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이에 반대하며 "오전부터 몇 시간을 해태했느냐. 충분히 양보하고 정치 국감이 되지 않도록 했는데 다시 문제를 제기하면 마지막 날 국감이 생산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오경 의원은 "국감 기간에 압수수색으로 당이 침탈당한 상황"이라며 "정치 국감을 만든 것이 누구인데 이 자리에서 정치 국감을 논하느냐"고 받아쳤다.

이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민주당이 문제를 제기할 자격이 있느냐. 여러분은 문제유발자"라며 "두 당의 박진감 넘치는 다툼이 일하는 시민, 평범한 이웃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문체위 국감, 끝까지 '윤석열차' 공방…"이념 편향" "품격 없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