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임대주택서 5년간 10명 고독사…돌봄 주거복지사는 '1명'
인천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에서 최근 5년간 10명이 고독사했으나 이들의 돌봄을 담당하는 주거복지사는 단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LH 자회사인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인천의 임대주택에서 모두 10명이 고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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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명이 고독사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지난해에는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영구임대주택에 사는 취약계층의 고독사 등을 막기 위해 돌봄을 제공하는 주거복지사는 인천에 단 1명만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019년부터 지난 6월까지 인천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에서 차량 등록 제한 기준 금액(3천500만원)을 넘는 자동차를 보유했다가 7세대가 퇴거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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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2017년 7월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을 대상으로 3천500만원(차량가액)을 초과한 자동차를 보유한 세대는 퇴거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허 의원은 "고독사를 맞는 주민과 고가의 외제차량 차주 모두 임대주택에 사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관리의 허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LH는 고가차량 소유자를 적발하기 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주거복지사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