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검찰, 유동규에 놀아나"…유동규 "다 진실로 가게 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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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바깥서 정반대 주장…"유동규, 진술 바뀌고 출소" vs "회유당한 것 아냐"
'구속 기로' 김용, 혐의 부인…檢, 100여쪽 PPT로 불법 대선자금 입증 주력
한때 '의형제'만큼이나 밀접한 관계였다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선자금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유 전 본부장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 명분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부원장은 21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서 금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돌려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반면 검찰에서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유 전 본부장은 "다 진실로 가게 돼 있다"고 맞받았다.
김 부원장 측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쪽(검찰)이 유동규의 진술에 놀아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원장 측은 이어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바뀐 시점이 이달 8일이고, 그가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출소한 점을 거론하면서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의 회유에 '거짓 진술'을 한 대가로 석방됐다는 의심을 내비친 것이다.
변호인은 '김 부원장 측이 오히려 유 전 본부장을 회유하려 했다'는 검찰 주장에는 "그런 얘기를 해서 모욕적이라고 (심문에서) 말했다"고 전했다.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이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 일정 조율도 없이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도 부당하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했다.
공판이 끝난 뒤 그는 일부 취재진과 만나 "저는 회유·협박 안 당할 사람"이라며 "법을 믿고 그냥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에게 정치자금을 줬다고 진술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심경 변화 같은 건 없다"라고 했다.
다만 "이 세계에는 의리 그런 게 없더라"며 "제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는 묘한 말을 남겼다.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는 분도 있다"는 질문엔 "다 진실로 가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 보면 속이 나오지 않느냐"며 "모든 분이 그렇게 해야 이건 정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제가 좀 미련해서 숨길까 생각했는데 그것은 오히려 더 다른 속임을 만드는 것 같다"며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된다.
억울한 사람이 생겨도 안 되고 누명을 써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여야 혹은 어떤 정치 바람에 전혀 연관치 않는다.
정치 싸움에 더는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신변보호 요청 계획엔 "'자살당한다'는 말도 나오고 별말 다 나오는데 '인명재천' 아니겠나"라면서 별도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천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김 부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100쪽 넘는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준비해 김 부원장의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구속 기로' 김용, 혐의 부인…檢, 100여쪽 PPT로 불법 대선자금 입증 주력

유 전 본부장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 명분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부원장은 21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서 금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돌려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반면 검찰에서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유 전 본부장은 "다 진실로 가게 돼 있다"고 맞받았다.
김 부원장 측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쪽(검찰)이 유동규의 진술에 놀아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원장 측은 이어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바뀐 시점이 이달 8일이고, 그가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출소한 점을 거론하면서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의 회유에 '거짓 진술'을 한 대가로 석방됐다는 의심을 내비친 것이다.
변호인은 '김 부원장 측이 오히려 유 전 본부장을 회유하려 했다'는 검찰 주장에는 "그런 얘기를 해서 모욕적이라고 (심문에서) 말했다"고 전했다.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이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 일정 조율도 없이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도 부당하다고 했다.

공판이 끝난 뒤 그는 일부 취재진과 만나 "저는 회유·협박 안 당할 사람"이라며 "법을 믿고 그냥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에게 정치자금을 줬다고 진술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심경 변화 같은 건 없다"라고 했다.
다만 "이 세계에는 의리 그런 게 없더라"며 "제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는 묘한 말을 남겼다.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는 분도 있다"는 질문엔 "다 진실로 가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 보면 속이 나오지 않느냐"며 "모든 분이 그렇게 해야 이건 정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제가 좀 미련해서 숨길까 생각했는데 그것은 오히려 더 다른 속임을 만드는 것 같다"며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된다.
억울한 사람이 생겨도 안 되고 누명을 써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여야 혹은 어떤 정치 바람에 전혀 연관치 않는다.
정치 싸움에 더는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신변보호 요청 계획엔 "'자살당한다'는 말도 나오고 별말 다 나오는데 '인명재천' 아니겠나"라면서 별도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천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김 부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100쪽 넘는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준비해 김 부원장의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고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