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지금 유튜버 시작한다면, 5060 세대를 노려라"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이 급속히 발전하며 생긴 현상이다. 그 규모도 매우 크다. 글로벌 미디어 마케팅 업체 ‘인플루언서 마케팅 허브’에 따르면 전 세계에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사람은 500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200만 명은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1040억달러(약 130조원)로 추정된다. 개별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단순히 ‘1인 미디어’를 넘어 ‘1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된 것이다. ‘크리에이터 빅웨이브’라 할 수 있다.

<뉴미디어 트렌드 2023>은 다양한 뉴미디어와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주목해야 할 사회문화 현상을 짚어보고, 앞으로 전개될 트렌드 변화를 예측한다. 다수 유튜버의 기획사 역할을 하는 국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 샌드박스네트워크의 데이터랩에서 냈다. 노성산·박진경·김태홍 등 미디어·데이터 분석가들도 참여했다.

이 책은 새로운 미디어 소비 권력으로 50~60대를 지칭하는 ‘리본(re born)세대’를 지목한다. 저자들은 “현재 이 세대는 우리가 막연히 생각했던 은발의 노쇠하고 무기력한 노년이 아니다”며 “경제적 여유를 갖추고 누구보다 ‘나’에 집중한다”고 주장한다. 리본 세대의 미디어 활용도도 높다. 네이버밴드를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유튜브를 보며 건강과 재테크 등 필요한 정보를 적극 습득한다.

미디어 부문에서도 ‘젠더 감수성’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콘텐츠 주인공들의 성 역할이 바뀌는 등 더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