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파괴행위이자 범죄'라는 인식에 84%가 공감…대책 마련 시급

'악성 민원 실태 설문 조사'에 참여한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 10명 중 7명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폭언과 욕설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 원주시 공무원 76% "폭언·욕설 등 악성 민원 시달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시청 노조)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4∼14일 폭언·욕설 경험 여부와 빈도, 악성 민원에 대한 인식 및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합원 204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 조사에서 참여 공무원의 75%인 155명이 최근 1년 사이 폭언·욕설 등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언·욕설 등 악성 민원의 빈도는 월 1∼2회 정도라는 응답이 61%(94명)로 가장 많았다.

84%(172명)에 달하는 대부분의 설문 참여자는 '악성 민원은 사람의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이자 범죄'라는 인식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 중 '조직 차원의 관리와 법 규정에 따른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8%(179명)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해승 시청 노조 위원장은 21일 "최근 잇따른 인사사고로 공직사회 전체가 움츠러든 것이 사실"이라며 "조합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표시된 만큼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민원 응대 공무원을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