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모델링서 소폭 감소 전망 多…'2만명대 소폭 증가'·'5만명대 급증' 예상도
방역전문가 "11월 초중순 새 변이종 급증 전망…지난 유행보단 규모 작을 듯"
수학자들, 2주후 1만명대 확진 예측…정재훈 "내달 재유행 시작"(종합)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주춤한 가운데, 수학자들이 2주 후 신규 확진자 수 예측에서 하루 1만명대에서 5만명대까지 다양한 전망을 내놨다.

20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에 따르면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신규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며 2주 후 1만3천명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팀장은 KT 이동통신 위치 데이터로부터 집계된 읍면동 단위 이동량과 지난 5~19일 시도별 누적 확진자 수를 고려해 이런 예측치를 내놨다.

이날 방역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천431명으로, 1주일 전보다 1천513명 줄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2만3천867명이다.

보고서에 담긴 수학자들의 예측 중에서는 권 팀장의 분석처럼 2주 후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 많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1주 뒤인 26일 1만8천768명, 2주 뒤인 다음달 2일 1만7천345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9일 31명이었던 것이 26일 28명, 다음달 2일 26명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자들, 2주후 1만명대 확진 예측…정재훈 "내달 재유행 시작"(종합)
이 연구팀은 최근 2주간 전국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Rt)를 0.9198로 추정해 이런 예측을 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과 감소의 기준이 되는 1보다는 낮지만, 직전 2주간의 0.7206보다 크게 상승했다.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 역시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후 1만8천739명, 2주 후 1만7천280명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중증 환자 수도 1주 후 225명, 2주 후 206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대 정일효 수학과 교수팀은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국내 지역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9~25일 2만5천693명으로 주춤하다가 오는 26일~다음달 1일 2만8천26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지난 12~18일 일평균 국내 감염자 수(2만4천16명)가 직전 1주일(2만354명)보다 3천662명 증가해 평균 유효 재생산지수가 1.16명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런 전망을 했다.

숭실대학교 수학과 심은하 교수 연구팀은 최근 넉 달간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데이터를 토대로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후 4만1천599명, 2주 후 5만4천616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가장 부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향후 유행세에 대해서는 다음달 새로운 재유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방역 전문가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정재훈 가천의대(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직 특별한 변이의 증가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11월 초~중순이 되면 한 변이종이 급격히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재유행이 시작되리라 예측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BQ.1과 BQ.1.1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BF.7이 초기 증가를 가져오고 BQ.1과 BQ1.1이 본격적인 재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점까지 도달하는 시기는 급격한 우세종이 등장하고 나서 4∼6주 정도가 되리라 보고 있다"며 "아직 규모나 크기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지난번보다 (유행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학자들, 2주후 1만명대 확진 예측…정재훈 "내달 재유행 시작"(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