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안 고프니 떡라면 한 그릇만…" 돈 없는 여학생들에 베푼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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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자영업자, 남몰래 선행 베풀어
돈 없는 여학생들 위해 음식 값 지불
네티즌들 "따뜻한 소식, 뭉클하다"
돈 없는 여학생들 위해 음식 값 지불
네티즌들 "따뜻한 소식, 뭉클하다"

최근 자영업자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얼마 전 한 김밥집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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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밥집에서 식사하던 A 씨는 이후 가게로 들어온 여학생 두 명이 주문하지 않고 몇 분간 메뉴판만 쳐다보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너 얼마 있어?", "나 돈 없는데", "너무 비싸다",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싶다" 등의 대화를 나누며 한참 동안 고민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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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가슴이 아팠다"며 "목소리도 예쁘고 말하는 게 착해 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현재 딸 두 명 키우고 있고 저도 학창 시절 어렵게 자라서 오지랖이 발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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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학생들의 값까지 모두 계산하고 조용히 빠져나왔다는 A 씨는 "학생들은 밥 먹어도 돌아서면 배고프지 않냐. 아이들 들으면 기분 나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요즘 여기저기 생활하다 보면 경제가 정말 안 좋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힘드신 사장님들 정말 많이 계실 텐데 힘내라. 좌절하고 힘든 생각만 하면 안 좋아진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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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따뜻한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 "어두운 소식만 많이 보이다가 이런 소식을 들으니까 뭉클하고 돌아보게 된다", "진짜 따뜻한 소식이 너무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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