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 하락…엔화·위안화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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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와 반대로 가는 국채 가격도 떨어졌다.
20일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주가를 나타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2년 만의 최저치인 436.0까지 내렸다.
한국 코스피는 0.86%,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0.92%, 대만 자취안지수는 0.24% 각각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1%, 선전성분지수는 0.51% 각각 내렸고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3%까지 급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1.61%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각국 통화가치도 달러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42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었다.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거품(버블) 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오른 1,433.3원으로 마감했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달러당 7.2484위안으로 치솟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7.279위안까지 올라 위안화 역외 거래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치솟는 물가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통화 긴축 정책이 계속될 우려가 커지자 전날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56%까지 올랐으며, 10년물 금리도 4.13%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이날 2.55%까지 올라 일본은행(BOJ)의 정책 상한선인 0.25%를 넘어섰다.
이에 일본은행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채권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