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기관 간담회…"원화채권 디스카운트 극복 기대"
기재차관 "외인 국채투자 비과세·세계국채지수 편입 신속 추진"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의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해 국고채 수요기반을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크레디아그리콜, 한국씨티은행, ING은행 등 외국계 투자 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방 차관은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과 WGBI 편입이 외국인의 국채 투자 확대와 원화 채권 디스카운트(저평가) 극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도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FTSE 러셀(Russell) 및 투자자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WGBI 편입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은 지난달 한국을 WGBI 관찰대상국으로 올린 바 있다.

기재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FTSE 러셀과 온라인 회의를 갖고 향후 편입 절차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FTSE 러셀은 투자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이뤄진 뒤 실제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3월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한 외국인 국채 투자 이자·양도소득세의 비과세 시점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지난 17일로 앞당겼다.

오는 21일까지 시행령 입법예고 기간을 가진 뒤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 중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방 차관은 이러한 조치가 외국인의 국채 투자를 유도하고 제도개선을 빠르게 체감하게 함으로써 신속한 WGBI 편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국채 시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