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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 빈곤 한국 에너지 전환 시급" vs "가스·원자력 등 에너지 조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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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테드 vs 셸 '의견차'
    “신재생에너지는 엄밀히 말해 미래 기술은 아닙니다. 풍력 및 태양광 기술이 상용화된 지 한참 지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패권기술입니다.”

    덴마크 신재생에너지기업 오스테드의 마르틴 뉴버트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코펜하겐에 있는 본사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원 무기화로 에너지대란 우려가 커졌다. 이 때문에 국가별 에너지 자급자족을 가능하게 해주는 신재생에너지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오스테드는 풍력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도 기업이다. 1991년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단지 빈데비를 건설한 저력을 토대로 현재 세계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이 약 27%에 달한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는 생물 다양성과 기후위기 관점에서 필요하지만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 후 신재생에너지 부문 정부 지원이 급감한 스페인,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독일을 신재생에너지 기반이 약해 문제가 된 예로 들었다.

    유리 세브리게츠 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조금 다른 견해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가 중요하긴 하지만 기존 에너지원과의 적절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브리게츠 CTO는 지난달 1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셸 에너지전환캠퍼스에서 “최근 에너지 공급 위기 측면에서 볼 때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면서도 “전환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가스, 원자력 등 기존 에너지 개발도 함께 중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안보를 위해 다양한 에너지원의 조합과 균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가와 지역별로 다른 에너지 솔루션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에너지원을 개발해 각국 상황에 맞는 에너지 전환 전략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펜하겐·암스테르담=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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